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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톨레도 역사와 엘 그레코 문화의 중심지

by 자고 여행기 2023. 9. 20.

목차

    로마시대부터 이슬람 시대까지 한때 스페인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톨레도에 대해 알아보고 주요 관광지와 화가 엘그레코의 주요 무대였던 톨레도에 대해 설명한다.

     

     

    톨레도 로마에서 이슬람까지 다양한 역사

    스페인의 중앙인 마드리드 옆쪽에 위치한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의 주도로 다호강에 둘러싸여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로마시대에는 톨레툼이라 불렀다. 이베리아의 주요 무대였기에 마을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로마시대 말 제3회 주교회의를 여기서 개최하면서부터 이곳은 더욱더 중요한 도시가 되었다. 711년에 시작된 이슬람 시대에서 톨레도는 알 안달루스의 수도가 아닌 남부 코르도바에 위치했으며, 그리스도교 스페인을 위한 국경 방위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슬람 지배를 거부하고 종교 갈등과 반란을 빈번히 일으키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1031년에는 알 안달루스가 분열하여 톨레도가 하나의 수도로 선정되었고 이슬람 시기에 건축된 대성당과 왕성은 현재까지도 유적으로 남아있으며, 톨레도의 소코도베르 광장은 활기찬 경제 활동을 반영한다. 1085년에는 카스티야 왕 알폰소 6세의 정복으로 톨레도가 중세 서유럽의 학문과 지식 발전의 중심지가 되었고 12세기 후반부에서 13세기말까지 "톨레도 번역학교"로 불리는 프로젝트가 이루어져 중세 서유럽으로 중요한 학문과 지식을 전달했다. 이슬람, 유대, 그리스도 교도 학자들의 협력 덕분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유클리드의 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등이 아라비아어에서 라틴어로 번역되어 유럽으로 퍼져갔다. 톨레도는 중세 말기에서 근대 초기까지 카스티야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였으며 의회의 중심지이기도 하면서 화가 엘 그레코가 활동한 곳으로, 그의 작품은 톨레도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1561년에는 펠리페 2세의 지배로 톨레도의 궁정이 마드리드로 옮겨지면서 그 중요성은 감소했지만, 오늘날에도 역사와 문화적 보물로 남아있다.

     

    엘 그레코의 주요 활동지 톨레도

    톨레도는 유명한 화가인 엘 그레코가 활동했던 도시이다.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로 왕궁을 옮기기 전까지 톨레도는 스페인의 중심지였다. 엘그레코는 수도원인 엘 에스코리알의 작업을 위해 톨레도로 들어오게 되었다. 엘 크레코는 그리스에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해왔다가 스페인에서 그의 진가가 알려지게 된다. 로마의 파르네제 그룹에서 알게 된 친구로 인해 톨레도 사제장에게 작품을 의뢰받아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이라는 이름으로 첫 작품이 완성됐다. 하지만 이 그림을 주문한 교회는 이 작품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때 당시 스페인에서는 작품이 완성되면 화가와 주문자가 합의 후 가격을 결정했는데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아 작품의 값으로 인해 분쟁이 생겼다. 결국 엘 그레코는 원하는 가격의 반도 안 되는 금액을 받고 교회와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이후에도 그림 값 문제로 많은 다툼이 있었다. 교회와는 멀어졌지만 황제는 엘 그레코에게 그림을 주문했다. 그 그림의 이름은 성 마우리티우스의 순교인데 이 그림도 황제의 만족을 얻지 못했다. 이렇게 몇 번의 좌절 끝에 궁정화가의 꿈은 물 건너가고 개인들의 주문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엘 그레코는 종교화 다음으로 초상화를 많이 그렸고 이 작품들은 그의 감정적이면서도 정신적인 면을 잘 표현한다.

     

    톨레도의 유명 관광지

    소코도베르 광장은 톨레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으로 펠리페 2세가 통치하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아랍어에서 유래한 소코도베르는 황소가 뛰던 축제의 현장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과거 각종 행사와 마을 시장이 열리는 곳이자 종교재판, 공개 처형이 이뤄지기도 했던 곳으로 긴 역사가 있는 광장이다. 알카사르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톨레도의 요새로 로마 시대 때 극장, 교회, 성당, 성벽 등 예술로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톨레도 대성당은 13세기에 건립된 스페인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세인트 메리 대성당으로도 불린다. 건설은 1226년에 시작되어 1493년에 완성되었으며, 그 규모는 매우 크다. 왼쪽 첨탑에는 1만 8,000kg의 대형 종인 고르다가 있다. 성당에는 세 개의 문이 있으며, 그 중앙 문은 '용서의 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별한 날에만 개방되며, 오른쪽과 왼쪽에는 심판의 문과 지옥의 문이 있다. 중앙 제단은 1498년에 완공되었으며, 황금빛 장식으로 가득 차 있으며 예수의 생애와 고난 십자가에서 못 박힌 예수 등이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나르시스 토메의 트란스파렌테 제단은 대리석과 석고로 만들어져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대리석 제단으로 특징적이다. 성당 내부에는 성모 마리아의 발을 디딘 돌과 화려한 성가대실, 로드리고 알레만의 조각작품, 루카 조르다노의 천정화 등이 있으며 엘 그레코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산토 토메 성당은 무데하르 양식으로 지어진 작은 성당으로, 그 내부에는 엘 그레코가 그린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라는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1312년에 일어난 기적적인 사건을 묘사하며,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이 주제이다. 주문자는 산토 토메 교구 목사인 안드레 누녜스이며, 엘 그레코가 1586년에서 1588년에 걸쳐 그림을 완성했다. 작품은 장례가 진행되는 하단과 백작의 영혼이 천상으로 올라가 심판을 받는 영적인 상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중앙에는 예수와 다른 성인들이 나타나 있다.

     

    톨레도는 로마시대부터 이슬람 시대까지 스페인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으로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화가 엘 그레코의 주요 활동지로 알려져 있다. 톨레도의 소코도베르 광장, 알카사르, 톨레도 대성당, 산토 토메 대성당 등 관광지에서 역사와 예술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