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에 야고보의 유해로 시작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 역사와 다양한 출발지의 여정을 다루고 순례자들의 목적지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성당의 아름다움과 역사 미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야고보의 유해에서 시작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의 역사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에 위치한 순례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라고 합니다. 30만 명이 넘는 순례자들이 찾는 명소로 성지 순례를 목적으로 찾는 곳으로 이 길은 9세기 야고보의 유해가 발견되었다고 알려지면서부터 많은 순례자들이 오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이었던 야고보가 예루살렘에서 순교한 후 그를 배에 띄우게 됩니다. 이때 야고보의 시신이 조개들에 둘러싸여 갈리시아 땅에 도착했고, 그의 제자들이 이 지역에 매장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주민들이 밤하늘에 강한 별빛을 보게 되고 당시 이 지역의 주교가 조사를 하다가 야고보의 무덤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페인은 야고보를 스페인의 성인으로 정하게 되었고, 야고보의 무덤이 있던 곳에 성당을 짓게 됩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순례길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성스러운 해인 7월 25일이 일요일이 되는 해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하면 그 순례자는 그동안 지었던 모든 죄를 속죄받고 다른 해에 도착한 순례자는 지은 죄의 절반만 속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이 길은 예루살렘, 로마 즉 중세기대에 기독교 순례자들에게 중요한 길 중 하나였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은 자신의 집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종 목적지까지 다다르는 것이지만 중세시대에 시작되었던 흑사병과 종교 개혁에 의해 점차 사그라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87년대 유럽평의회에서 유럽의 문화의 길로 이곳을 선정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고, 세계 유산 등재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더 많이 찾는 계기가 됩니다.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한 길
순례길은 러시아, 핀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각국에서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하여 뿌리처럼 뻗어져 있습니다.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프랑스 남서부지역에서 시작하는 길입니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800km의 여정입니다. 평균적으로 이 여정은 30일에서 25일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순례자의 70%의 이상이 이 길을 선택하여 걷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산이 아닌 해안가를 따라서 횡단하는 프랑스 남서부에서 출발하는 길도 있습니다.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서 출발하는 길, 마드리드에서 출발하는 길도 있습니다. 그중 은의 길이라고 불리는 스페인 남쪽인 세비야에서 시작하여 최종 목적지로 다다르는 길이 있는데, 이 길은 중세시대의 스페인을 몸소 체험하기에 좋은 루트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목적지까지 30일에서 25일까지도 걸린다고 합니다. 여러 길 중 가장 긴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스페인의 역사적인 도시들을 지나는 길로 많은 유적지들을 가는 길목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길 다음으로 유명한 길은 포르투갈 길로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국경을 넘어 613km를 걸어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여정입니다. 최초의 순례길에는 프리미티보 길이라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길이 있는데 오비에도에서 출발해 목적지까지 320km가 소요되는 길이고 여러 루트 중 가장 짧은 길임에도 1200km의 고도를 넘어 걸어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길은 아닙니다. 이렇듯 다양한 길들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해있습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내부와 미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원래 로마인들의 영묘가 있던 곳이라 합니다. 야고보의 유해를 발견한 뒤에 여러 번의 재건축을 통해 오늘날의 성당이 되었습니다. 고딕양식으로 시작해서 종탑과 광장을 세우고 바로크 양식의 종탑을 또 지으며 변화해 왔습니다. 산티아고의 동상도 같이 제작되었습니다. 성당은 크기는 2천 평 정도가 넘는 규모가 매우 크며 십자가를 뜻하는 크로스형식의 형태로 지어져 있습니다. 성당 내부에는 한 개 만의 예배당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예배당이 지어져 있습니다. 여러 예배당 중 대성당 안, 제단 지하에는 야고보의 유골함이 있고 유해함 위에 별모양이 별들의 들판을 의미합니다. 성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향로는 보타푸메이로라고 하는 향로입니다. 높이가 1.5m 무게는 54kg 정도로 큰 이 향로를 작동시키려면 여러 명의 사제단이 60m가 넘는 밧줄을 사용하여 향을 피울 정도로 엄청난 크기입니다. 1851년에 설치되었고 성당의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되던 향로였지만, 지금은 순례자들의 축복의 의미로 향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성당에서 꼭 봐야 하는 것은 영광의 문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 마테오 장인이 20년 동안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고 스페인의 로마네스크 조각의 최고 걸작으로 꼽혔습니다. 성당에서는 미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이곳의 미사 진행방식을 볼 직접 볼 수 도 있습니다.